시편(試片)

試片

시편.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작품과 함께 가마에 넣는 작은 시험 조각.

작품에 사용한 흙과 유약의 종류와 같은 것으로 시험용 조각을 만들어

유약이 충분히 녹았는지, 온도는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쌓아두기 위해 사용.

 

시편은 작품이 아니라 작업의 데이터를 쌓기 위해 만들어 굽는 도자기 조각이다.

흙과 유약이 종류에 따라 녹는 지점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도자기가 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도자기 작업에서 시편 제작은 필수적이다.

시편은 전시되지도 판매되지도 않지만, 다음 작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는다.

 

사람의 마음에도 시편이 있을까.

열정이 부족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기억, 너무 뜨거워 관계나 도전을 망가뜨렸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속에 남아 다음 선택의 온도를 가늠하게 한다.

시편 시리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 속에 시편으로 남아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게 해준 기억들을 떠올리게한다. 

 

전시일정

• 2027년 3월 12일 - 14일

• 서울 마포구 토정로 34 1층